3. LA 공항의 입국심사와 세관 그리고 렌트카 업체 찾아가기
바퀴 세 개가 모두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한다. 11시간 만이다. 대체로 양호한 기류 덕분에 비행기는 큰 흔들림 없이 비교적 순항했다. 요즘 들어 비행기 안에 갇혀 있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예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난류로 인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면 쓸데없는 불안감에 긴장하고는 한다. 비행 중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 기장이 방송을 통해 “모든 승무원도 기내 서비스를 멈추고 자리에 착석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 목소리가 제일 싫다. 오히려 비빔밥이 바로 내 앞줄에서 떨어져 나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는 그런 상황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순조로운 비행을 위해서라면 내 권리인 모든 기내 서비스마저 주저 없이 포기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 의자에 머리만 대면 잠이 쏟..
미서부/미서부 16,000km의 여행기록
2019. 5. 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