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향하며
렌터카 업체를 빠져나오자 마자 잠시 후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구글맵이 이끄는 대로 신중히 운전한다.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할지라도 이곳에 사는 현지인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 여행을 위해 가끔 찾아오는 나 같은 외국인에게 LA 같은 거대 도시를 거미줄처럼 휘감고 있는 고속도로망은 정신 없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미로일 뿐이다. 이 넓은 도로에서 주변 풍경을 멍청히 감상하다가는 진·출입로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나저나 저 시멘트 도로는 캘리포니아의 이미지와 너무 안 맞는 것 같다. 시끄럽기도 하고 또 왠지 시멘트 가루라도 푸석푸석 날릴 것만 같다. 미국의 다른 대도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LA 지역을 휘감는 고속도로는 거의 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듯하다. 듣기에는 다..
미서부/미서부 16,000km의 여행기록
2019. 5. 2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