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LA 공항 인근 렌트업체 허츠(Hertz)에서의 해프닝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기억
Pick Up 셔틀버스에서 내리자, 렌터카 사무실과 벽에 설치된 예약 전광판이 보인다. 내 이름과 예약된 차량의 주차 위치가 써 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주차되어 있는 듯하다. 영업소 부지가 상당히 넓은 터라 저 끝에 주차되어 있다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일도 귀찮은 일이다. 사무실 바로 옆에 주차되어 있는 고가의 스포츠카에 잠시 눈길을 던져 본다. 그러면서 이 여행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저런 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해 본다. 아, 사치스럽지만 알 듯 말 듯한 그 기분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인간에게 상상력이 없었다면 동물에 불과했을 테고, 당연하게도 그것에 대한 실현도 없었을 것이다. 상상 그리고 실현···. 아직 그 실현은 현실 저 너머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상상..
미서부/미서부 16,000km의 여행기록
2019. 5. 20.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