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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A 공항의 입국심사와 세관 그리고 렌트카 업체 찾아가기

미서부/미서부 16,000km의 여행기록

by 라임스톤 2019. 5.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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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ay Berkowitz, LAWA

 

바퀴 세 개가 모두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한다. 11시간 만이다. 대체로 양호한 기류 덕분에 비행기는 큰 흔들림 없이 비교적 순항했다. 요즘 들어 비행기 안에 갇혀 있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예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난류로 인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면 쓸데없는 불안감에 긴장하고는 한다. 비행 중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 기장이 방송을 통해 “모든 승무원도 기내 서비스를 멈추고 자리에 착석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 목소리가 제일 싫다. 오히려 비빔밥이 바로 내 앞줄에서 떨어져 나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는 그런 상황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순조로운 비행을 위해서라면 내 권리인 모든 기내 서비스마저 주저 없이 포기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 의자에 머리만 대면 잠이 쏟아지는 강철 같은 무딘 신경을 준다면 금쪽같은 마일리지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포기할 수 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신은 나에게 버스와 지하철의 진동에 교감하고 순응할 수 있는 신경을 주었으나 비행기의 그것에는 교감하지 못하고 불응하는 불안감만 주었나 보다. 나는 자유낙하가 싫다···.
그러나 장거리 비행의 끝이 캘리포니아라면 그런 고통쯤은 충분히 감내하고 이겨 낼 만하지 않겠는가. 그래, 맞다. 답답한 드럼통에 갇힌 채 한참을 허공 속에서 붕붕 떠다니기는 했지만, 그 불편함을 이겨 내고 드디어 땅을 딛고 대지를 달리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 바로 미 서부에 도착한 것이다. 나는 자동차 여행이 좋다.

 

Photo. Jay Berkowitz, LAWA


입국 심사 그리고 세관
입국 심사를 통과하니 오전 10시 반쯤 된 듯하다. 10시경에 도착했으니 매우 순조롭지 않은가. 비행기에서 잠을 거의 자지 못한 탓에 조금은 나른하지만 한 시간씩 긴 줄을 섰던 거에 비하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경유가 아니라 직항이었기에 그럴 일은 희박하지만, 아무튼 캐리어도 잘 도착해 내 손을 기다리고 있다. 
육중한 식량 캐리어를 비롯해 모두 카트에 싣고 세관을 통과한다. 사실, 여기서 살짝 긴장했다. 특별히 금지 품목을 가져온 건 아니기에 내 세관 신고서는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이 순수했지만, 혹시라도 그들에게 지목되어 내 캐리어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과 마주한다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그 다양한 식품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한다는 것은 비록 떳떳할지는 몰라도, 그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Photo. Jay Berkowitz, LAWA


다행히도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순조롭게 통과해 비로소 공항의 마지막 출입문을 넘어 캘리포니아로 발을 내딛는다. 이 순간은 항상 묘한 긴장감과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지금까지 순조로워 보였던 여정의 시작은 앞으로 닥칠 두 건의 사건으로 미루어 보면 결코 순조로운 시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사건의 하나는 오늘 곧 일어날 것이며, 다른 사건은 며칠 후 발생하게 된다.

첫 사건은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 운이 좋았을 뿐, 그 순간을 다시 생각해 보면 지독한 몸서리가 온몸을 흔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잊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중요한 여정을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보고···.
두 번째 사건은 너무도 고단했던 하룻밤의 이야기다. 누구든 나이를 먹으며 가까이 마주하게 될 일이지만, 그 고단했던 첫 감정은···. 게다가 이렇게 먼 타국 땅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무거웠고 힘들었다.

 

Photo. Jay Berkowitz, LAWA


렌터카 셔틀버스
톰 브레들리 국제공항 터미널의 출입문을 나서면 인접 도로에 얽혀 있는 많은 차량과 텁텁한 매연 그리고 시끌벅적한 다국적 시민들로 인해 어수선하지만, 잠시 이 순간의 감정을 음미해본다. 역시 공항은 공항일 뿐 약간의 이국적인 향기를 제외하면 별다른 감성을 느끼지는 못한다. 빨리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 
보라색의 Rental Car Shuttles 표지판을 따라 렌터카 셔틀버스 정류소로 이동한다. 톰 브레들리 터미널을 기준으로 본다면, 입국장 출구를 나가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셔틀버스 정류소가 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총 9개의 공항터미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대부분의 외국 국제선 항공사가 이용하는 곳이 바로 톰 브레들리 터미널이다. 우리나라 국적기도 모두 이곳을 이용한다. 어쨌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아닌, 미국 항공사 등을 이용할 때 어느 터미널로 가는지 미리 숙지하면 입·출국 시 편리할 것이다.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 Transportation waiting Area Map


잠시 후 노란색으로 칠한 커다란 Hertz의 셔틀버스가 도착한다. 버스 드라이버의 도움으로 승객들은 커다란 캐리어를 버스에 싣는다. 이들 드라이버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한 명, 한 명의 승객들이 짐을 싣는 것을 확실하게 도와준 후 좌석에 앉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버스를 움직인다. 이 나라에 오면 남의 눈치를 살피며 빨리빨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만든다. 짐이 많아도, 아이들이 많아도, 나이가 들어 거동이 느려도, 환경이 낯설어 기민하지 못한 외국인이라도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이들은 기다려 주는 데 익숙하다. 
앞으로 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이 나라의 기초적인 교통 체계만 숙지하고 운전을 한다면 초반의 어색함을 금세 극복할 수 있다. 물론 교통법규와 신호 체계가 우리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 이에 적응할 때까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지만, 이는 어느 나라를 가든 마찬가지다. 아무튼 여행을 오기 전에 교통법규와 신호 체계를 미리 숙지하고 하루 정도만 운전해 보면 한국보다 운전하기가 훨씬 수월한 나라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구든 한국에서 자가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에서의 운전을 절대 두려워할 것도, 망설일 것도 없다. 무엇보다 이들은 우리처럼 각박하게 운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교통 문화와 법규를 이해하고 또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자세로 운전한다면 한국에서 종종 마주치는 식은땀 나는 상황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Photo. Jay Berkowitz, LAWA


Rent A Car
공항을 빠져나간 버스는 잠시 후 렌트 영업장으로 들어선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항 인근에 있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곧 도착한다. 넓은 부지에는 수많은 종류의 차량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요즘에는 한국 브랜드 차량이 부쩍 눈에 띄는 것 같다. 거리에서는 물론 렌트 업체에서도 한국 브랜드 차량이 확실히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현대 차들이 많이 보인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구박을 받는 터라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는 잠시 덮어 놓고 타국에 발을 들여놓은 외지인으로서 바라보는 자국의 브랜드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만, 일본 브랜드의 일부 차량처럼 프리미엄급의 카테고리에 국산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울 따름이다.
사실, 렌트를 하는 데 있어 이런 속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여행 목적과 스타일에 알맞고, 운전 시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전에 캘리포니아의 날씨를 좀 더 만끽하며 운전하고 싶어 머스탱 컨버터블을 빌린 적이 있다. 컨버터블은 분명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옵션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를 여행하는 데 있어 그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어울리는 차는 단연코 컨버터블이 최선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2도어의 오픈카는 4도어의 세단에 비해 효율성에서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좁은 트렁크, 불편한 뒷좌석, 풍절음,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감 등 여러 기능상의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렌트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여행 기간이 길지 않고 또 짐이 많지 않다면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사치를 누려볼 만하다. 그러나 여행 기간이 길고 또 짐이 많은 상황이라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당시 머스탱을 타고 LA를 출발해 1번 도로를 달려 SF로 가는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려 지붕을 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건 둘째 치더라도, 좁은 트렁크로 인해 뒷좌석에 넣을 수밖에 없었던 일부 짐들을 넣고 꺼낼 때마다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광활한 대륙을 여행할 때 어떤 차량을 운전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짐이 많을 수도 있고 또 하루 종일 장거리 운전을 할 수도 있다. 혼자 여행하는지 아니면 여러 명인지, 4륜 구동이 필요한 지역을 다닐 것인지, 안락한 드라이빙이 우선인지 등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자동차 여행에 있어서 렌터카는 숙소와 더불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곳이므로 신중히 최선을 다해 고민해야 한다. 

이렇듯, 자동차 여행에서 차량 렌트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그 과정을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렌트 업체 선정
나는 해외에서 렌트 시 Hertz를 이용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단한 이유도 없고 또 특별히 설득력 있는 의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업체를 꼼꼼히 비교하고 체험하면서 얻은 결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전 세계의 공항을 비롯해 대도시 곳곳에 지점이 많아 이용이 편리하고 또 차량 종류 및 관리 상태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익숙하다는 데 만족할 뿐이지, 사실 다른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비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비용도 중요하겠지만, 신뢰성과 편리함 그리고 현지에서 사고나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보험 프로그램이 확실하고 또 대응 창구가 잘 마련되어 있는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비용을 좀 더 아끼겠다고 평판이 확실하지 않은 로컬 업체를 선정해 고생하는 것보다는 영어가 서툴러도 클레임이 통할 만한 메이저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그 나라에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외국인 여행객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능동적 방안이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업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 제공 업자에 대한 리스크를 소비자 스스로 떠안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이 있다. 여행객은 탐험가가 아니다. 어디에 가든, 어디에 묵고 무엇을 이용하든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비로소 여행이 끝이 난다.
아무튼 대부분 대형 렌트 업체들의 렌트 과정은 서로 비슷하니, Hertz의 기준을 참고하도록 하자.

회원 가입
우선, 웹 사이트에 방문해 회원 가입을 한다. 물론 비회원 예약도 가능하다. 그러나 회원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는 상당히 편리한 혜택을 한 가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혜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지, 렌트 영업점의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내가 예약한 차량이 파킹되어 있는 곳으로 곧바로 이동해 픽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혜택의 핵심이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곧 비용을 의미한다.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백화점의 VIP 발레파킹, 골프 회원권···.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시민에게 줄을 서지 않을 수 있는 권리는 별로 없다.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 사회에서 돈으로 줄 또는 순서를 산다는 것은 불평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면에서 우리보다 유연한 듯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Front of Line, 고속도로의 유료 Express Lanes처럼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돈으로 사라는 직설적인 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회원 가입 및 차량 예약 방법, 보험 및 기타 옵션과 관련된 정보는 「여행과 지도」라는 웹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웹 사이트는 여행자들을 위한 Hertz의 예약 대행 에이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Hertz는 일반적으로 후불 요금제인데,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선납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사이트 내의 Hertz 렌터카 이용 매뉴얼 항목에 들어가면 회원 가입 방법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코멘트가 있고, 다른 선택 항목들에 대한 정의와 권장 사항들도 매우 자세히 기재되어 있으니 꼼꼼히 읽어 보고 이해하도록 하자. 또한 미국의 교통 규칙에 관한 사항들 및 운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니, 처음 미국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할 계획이라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렌트 업체를 이용할 계획이라도 이 사이트에 들러 이런저런 도움 될 만한 정보만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참고로, 보험 옵션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임차 비용을 좀 줄여 보고자 책임보험만 선택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많은 비용이 추가되는 정도는 아니므로 여행 경비 중 다른 부분을 조금 아끼더라도 보험은 완전 면책(Full  cover)으로 들 수 있도록 한다. 기본 사항인 책임보험(LDW)에 대인·대물 추가 보험(LIS)과 개인상해보험(PAI)까지 들면 충분하다. 여행과 지도 에이전시에서는 이 3가지 보험을 기본으로 예약을 진행한다. 만약 Hertz에서 직접 예약하는 경우라도 이 3가지 보험까지는 필히 선택하기 바란다.

나는 Hertz 홈페이지를 통한 견적과 여행과 지도 사이트를 통한 견적을 모두 받아 양쪽의 비용을 비교한 후 예약을 진행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대부분의 경우 여행과 지도를 통한 임차 비용이 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이번의 경우 Hertz 예약 사이트에서 산출된 비용이 더 저렴했는데, 이런 결과가 궁금해 여행과 지도 측에 문의를 해봤으나 정확한 이유를 들을 수는 없었다. 아마도 Hertz의 프로모션 할인 행사 내지는 렌트 기간이 길다 보니 이와 관련된 할인이 추가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되지만, 에이전시와의 계약 사항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아무튼 여행 날짜와 기간이 정해지고 또 차량 종류를 결정했다면, 양쪽의 비용을 비교해 보고 좀 더 저렴한 곳에 최종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참고로, 여행과 지도 측에서는 3일 이상 렌트 시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출국 전에 자택에서 택배로 받은 후 캐리어에 잘 담아가 현지의 렌트 차량에 직접 붙이면 된다. 그러나 Hertz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는 경우에 내비게이션은 유료 옵션이므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프리미엄급 이상의 차량 브랜드에서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브랜드에서는 유료 옵션이 적용된다. 미국 여행에서 내비게이션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것은 상당히 좋은 프로모션이다. 솔직히 말해, Hertz 영업장에서 장착해 놓는 그 육중한 내비게이션은 무료라 할지라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정말 불편하다.
사실, 자동차로 미국을 여행하는 데 있어 최선의 내비게이션은 구글맵이다. 이는 잠시 후 다시 살펴보기로 하자.

여행과 지도 사이트를 이용하든, Hertz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든, 우선 Hertz 사이트에서 무료 회원 가입을 통해 Hertz Gold Plus Rewards 회원에 등록하자. 그러면 LA 공항 지점에서 카운터에 들르는 수고 없이 전광판에 표시된 본인의 이름과 차량 파킹 넘버를 확인 후 곧바로 픽업할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사실, 소수에게만 허용된 가입도 아닌, 누구나 쉽게 회원이 될 수 있으므로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혜택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약간의 수고 끝에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라고 할 수 있으니, 굳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단, 이 편리함을 모든 지점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40여 대형 공항에서만 서비스한다고 하니, 다른 곳을 이용할 경우에는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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